이미경 의원,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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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의원,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의혹 제기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3.09.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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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담합비리 관련 의혹 엄중히 물을 것” 밝혀
▲ 이미경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노반공사 당시 참여한 건설사의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증거로 당시 투찰가격을 공개했다. (사진 = 이미경 의원실 제공)

[매일일보 이형근 기자] 이미경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사업 입찰에서 8개 대형건설사들의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8개 담합업체는 입찰 공고 2달 전인 `09년 8월경 대전의 모 호텔에서 최저가입찰 8개 공구에 대한 공사 나눠먹기를 진행해 총 1조 5,696억원의 공사를 따냈다”면서 “8개 대형건설사 담당 상무가 담합을 주도해 평균 낙찰률이 78.53%로 높게 책정돼 업체별 평균 1,962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드러난 담합업체는 두산건설, SK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GS건설 등이며, 이 중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공구가 담합문건에 씌여진 그대로 수주받았다.

이 의원은 “최저가입찰의 경우 낙찰업체선정까지 통상 2~3달이 걸리는 데 반해, 8개 공구의 경우 입찰시행부터 최종낙찰까지 단 1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절차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미경 의원은 “4대강 사업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호남고속철 입찰담합에 따른 예산낭비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지난 주 검찰이 4대강 사업 입찰담합 건설사의 임원들을 구속했듯이, 이들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호남고속철 사업에서도 입찰담합의 정황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4대강에서도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불법적인 담합비리가 자행되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는데, 호남고속철에서도 불법적인 담합의 증거가 드러난 것에 대해 경악스럽다. 금번 국감에서 건설사 담합비리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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