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상풍력, 부산시 산업 전환 마중물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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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상풍력, 부산시 산업 전환 마중물 역할 기대
  • 조재원 기자
  • 승인 2022.06.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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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부산해상풍력발전(주).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부산해상풍력발전(주).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 산업구조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서는 화석연료 기반 산업에서 새로운 에너지 산업으로 수요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각 국가와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의 움직임이RE100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이 캠페인에는 전 세계 기업 370여 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SK, 현대, 삼성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도 이 흐름에 합류를 계획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정책적으로 국가별 상황에 적합한 에너지 산업 전환에 초점을 두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에너지 정책에도 새로운 에너지 산업 및 시장 창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적절한 에너지믹스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부산시 역시 현상황에 적합한 산업 여건 마련을 위해 최근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는 혁신산단 전환’ 이라는 산업단지 발전비전을 내놓았다. 총 8조 6796억 원을 투입해 그동안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전통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를 ‘시대 맞춤형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반의 저탄소 산단 등을 조성해 변화한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 해상풍력, 기존 부산 산업 인프라 활용.. 산업 전환 가능

해상풍력은 바닷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추진하기 적합한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특히 부산의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상풍력은 부산의 산업 혁신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산업은 터빈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연계된다. 해상풍력의 설계부터 20년 이상의 운영 및 관리 기간, 이후 해체까지의 과정에서 전문과학기술 및 서비스, 기계 및 장비업, 전기장비업, 운송장비업, 건설업, 금융업 등이 포함된다.

특히 부산의 부흥을 이뤄낸 조선, 해양플랜트 사업체와 관련 전문 종사자들이 해상풍력의 모든 기반에 연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의 산업 체질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발전단지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어업 활동, 해상 교통 등과 해상풍력이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도 현지 기업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상풍력, 탄소감축 효과 탁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탄소국경세, CBAM) 도입 등 저탄소 경제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탄소 배출과 감축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해상풍력은 탄소감축 효과가 뛰어나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3실무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AR6)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구 결과를 모아 2030년까지의 감축 기여 추정치를 정리한 바 있다. 풍력발전은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양한 발전부문 감축 옵션 중 태양광과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가장 높고,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평가되었다.

아울러, 부산의 첫 해상풍력 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40MW규모의 청사포 해상풍력 단지의 경우 부산시의 2020년도 연간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2837kWh) 기준으로 약 3만 5000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약 10만MWh의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MWh 당 온실가스 배출 감소량이 460kg이라고 계산했을 때 연간 4만8355tCO2e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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