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부산 박형준·울산 김두겸·경남 박완수...與 4년만 PK 완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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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부산 박형준·울산 김두겸·경남 박완수...與 4년만 PK 완전 탈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6.0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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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민주당서 사상 첫 PK 광역단체장 석권했지만
오거돈 성추문·김경수 드루킹·송철호 선거개입 실책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두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1일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년 만에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광역단체장 모두를 탈환했다.

2일 오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부산광역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에게 큰 표차로 당선이 확정됐다.

또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현 시장인 민주당 송철호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고, 경남도지사 선거 역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PK 지역은 앞서 4년 전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보수정당의 안방 같은 곳이었다. 이 지역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가 광역단체장을 차지한 것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의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일을 제외하면 전무했을 정도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시장(오거돈), 울산시장(송철호), 경남도지사(김경수)을 모두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여기에는 선거 하루 전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이 컸다.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중 민주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제주도지사를 제외한 14개 광역단체장 선거를 휩쓸어, 지도를 파랗게 물들였다.

다만, 민주당의 PK 광역단체장 독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2021년 열린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먼저 부산시장을 되찾았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영어의 몸이 됐다.

남은 울산도 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현 시장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피고인 신분이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와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됐다면, 울산시장 역시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잇따른 자책골로 인해 국민의힘의 PK 탈환이 예고된 상태에서 치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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