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구강관리 중간 점검! ‘올바른 양치질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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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구강관리 중간 점검! ‘올바른 양치질 하고 계신가요?’
  • 전호림 유디수원치과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6.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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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유디수원치과의원 대표원장
전호림 유디수원치과의원 대표원장

2022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1년의 반환점을 맞아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고, 남아 있는 한해를 계획하는 시기다. 구강건강에 있어서도 평소의 구강관리습관을 점검하고, 올바르게 실천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강관리법은 양치질이다. 올바른 양치질은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해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잇몸 건강까지 유지시킨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박준범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 3만 26명을 분석한 결과, 하루 양치질 횟수에 따른 잔존 치아 개수가 0회는 16.5개, 1회 22.8개, 2∼3회 23.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관리의 기본인 양치질.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으로 관리해주고 있는지 살펴보자.

◇ ‘3·3·3 법칙’이 무조건 정답?

흔히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하는 ‘333법칙’을 철칙처럼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333법칙’만 고수하다 치아를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하루 3번 양치질은 기본이다. 하지만 식사 후에도 간식을 자주 챙겨 먹는다면 그에 맞춰 양치질 횟수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양치질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구강청결제 사용이 입안에 남은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입안에 세균이 제일 많이 증식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도 양치하는 것을 권장한다.

구강 세균이 번식하기 전 식후 3분 이내 양치하는 습관은 바람직하다. 다만 산도가 높은 탄산음료, 맥주, 커피 등을 섭취한 뒤에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때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3분 이상 꼼꼼하게 양치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을 하면 구강을 자극해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치실과 치간칫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사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금방 손에 익는다. 

치실은 30~40cm 정도 잘라 양쪽 끝을 양손의 검지에 각각 감는다. 가운데 간격이 3~4cm 정도만 남도록 치실을 엄지와 검지로 팽팽하게 당겨 잡는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은 후, 톱질을 하듯 앞뒤로 움직여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때 강한 힘으로 밀어 넣으면 오히려 잇몸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치간칫솔은 물을 약간 묻혀 치아 사이에 수평이 되도록 넣고, 칫솔을 돌려가면서 앞뒤로 닦아준다. 치간칫솔은 재사용이 가능해 깨끗이 씻어 건조한 뒤 다시 사용하면 된다. 

◇ 양치질만 잘 해주면 스케일링 받을 필요 없나?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우리 치아에는 치태가 굳어 발생하는 치석이 생기고, 치석은 양치질 만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평소 구강관리를 잘 해온 사람이라면 연 1~2회 스케일링을 받고, 스케일링 과정에서 치과 전문의와 함께 자신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별 치아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진에게 안내 받은 스케일링 주기를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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