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쇼핑카트 가져가는 ‘얌체족’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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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쇼핑카트 가져가는 ‘얌체족’에 속수무책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9.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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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급된 쇼핑카트를 가져가는 ‘얌체족’들로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8개 재래시장에서 보급한 쇼핑카드 450대 가운데 100대 이상이 없어졌다.

중구 문창시장의 경우 보급한 50대 쇼핑카트 가운데 47대가 분실됐고 서구 도마시장도 25대를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쇼핑카드 분실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건을 구입하는 재래시장 이용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쇼핑카트 분실이 재래시장 이용 불편으로 이어져 고객 유치에 지장을 가져올까 염려하고 있다.

쇼핑카트의 잦은 분실은 출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재래시장의 특성상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고 전담 관리요원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공공물품 사용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시민의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없어진 쇼핑카드는 대부분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됐고 개인전용 카트처럼 아예 집으로 가져갔다가 장을 볼 때 다시 끌고 오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대전시도 시장 상인회를 통해 없어진 쇼핑카트를 다시 구입하는 등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한 대에 10만원씩 하는 쇼핑카트를 다시 사 채워놓고 있다”며 “시장 바닥이 울퉁불퉁해 고장도 잦고 전담 관리 인력도 없어 재래시장 쇼핑카트 관리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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