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패지관 ‘다시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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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풍패지관 ‘다시 시민 품으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5.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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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서익헌 해체보수공사와 서남측 부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완료
전주 풍패지관(객사) (사진제공=전주시)
전주 풍패지관(객사) (사진제공=전주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대한민국의 보물이자 전주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았던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3년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온다. 전주시는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3년간의 서익헌 해체보수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주 풍패지관은 지난 2016년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부속건물인 서익헌의 기둥이 시계방향으로 기울고 목구조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기둥 이상 전체 해체보수가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실시된 풍패지관 남측과 서측 부지의 정밀발굴조사 결과, 조선 전기에 축조된 월대와 계단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대지조성층에서는 초석건물지의 유구와 그 주변으로 ‘전주객사 병오년조(全州客舍 丙午年造)’ 라는 글자가 찍힌 고려시대 기와편 등이 출토돼, 전주객사가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드물어, 전주 풍패지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재조명됐다. 전주시는 이런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향후 보존 및 정비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풍패지관의 원형보존을 위한 해체보수가 완료됐고, 이번 조사를 통해 건립시기가 고려시대라는 유구가 확인되는 등 값진 성과를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귀중한 문화재로 남겨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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