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딸기 모종’ 생산은 병충해 대비가 중요
상태바
여름철 ‘딸기 모종’ 생산은 병충해 대비가 중요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5.24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들음병·진딧물 방제, 농자재 소독, 환경 관리 신경 써야
딸기 탄저병 초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딸기 탄저병 초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지난해 8월 가을장마 이후 10월 이상고온으로 탄저병, 시들음병이 많이 발생해 딸기 재배 농가에서는 지역별 평균 10∼43%의 식물체가 말라 죽는(고사) 피해를 봤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딸기 모종을 기를(육묘) 때, 병해충 방제와 함께 농자재 소독, 환경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24일 당부했다.

11∼12월 첫 수확하는 딸기 촉성 재배는 3월 하순까지 어미 묘(모주) 아주심기를 마치고, 5∼6월 새끼 묘(자묘)를 받아 최적의 모 기르기를 통해 병충해 없는 충실한 모종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온실 내부 온도가 상승해 시들음병, 탄저병, 역병 등의 병과 작은뿌리파리, 점박이응애, 진딧물 등 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시기별 방제 달력을 활용하는 등 예방적 차원의 방제를 해야 한다.

약제는 농약 포장지나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등록현황을 확인한 뒤, 농약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한다. 또한 소독 약제로 딸기 줄기(런너)를 고정하는 핀과 작업 가위 등 농자재를 철저히 소독함으로써 병원균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잎따기(적엽)와 새끼 묘(자묘)를 유인하거나 자르는 작업을 한 날에는 반드시 그날,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관부)과 뿌리 주변에 탄저병, 시들음병 적용 약제를 뿌려 상처로 인한 병원균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병든 식물체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함으로써 병원균이 흙(상토)이나 물을 통해 주변 식물체로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한편 딸기 육묘장 환경은 빛 차단과 환기 시설을 이용해 온실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관리한다.

고온기에 모종이 강한 빛(광량)과 높은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면 차광률이 55% 내외인 차광막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배지가 지나치게 습하거나 건조해지지 않도록 새끼 묘(자묘)에 필요한 물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해준다.

딸기농가를 하는 이종천 씨(충남 논산)는 “여름철 고온기에 대비해 모종을 받는 시기부터 병충해 관리가 잘 이뤄지도록 예방적 방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고온기 현장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비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품질 좋은 딸기가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