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부담에 중국 봉쇄까지…LG디스플레이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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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부담에 중국 봉쇄까지…LG디스플레이 고전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2.05.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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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원가율 87.3% 상승…중국 봉쇄로 2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
LG디스플레이가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원가율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부품 공급과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원가율 부담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고전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원가율이 87.3%로 나타났다. 1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만드는데 87.3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직격탄이 됐다. LG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10~5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TV패널 OLED.EX도 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OLED.EX는 중수소를 활용하는 패널 신기술로 중수소를 적용한 OLED 소자는 기존 소자보다 물리적으로 강해져 밝기를 높여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당시 중수소로 인한 원가 상승 우려에 대한 질문에 “원가 상승 부분은 실제로 있다”고 답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소자 재료비는 증가했지만, 나머지 부분을 감소시켜 원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상하이, 쿤산 봉쇄도 LG디스플레이의 부품 공급과 수급에 차질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봉쇄 후폭풍 장기화 전망이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부품을 공급하는 애플, 델, HP 등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노트북 제조사들이 중국 봉쇄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함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편광판, 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는 중국 10여개 부품 협력사들이 한 달 넘게 가동을 중단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그나마 일부 업체들이 이달 들어 부분 조업을 재개한 상황이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계획했던 생산 물량 일부를 하반기로 이월시켜야 했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 봉쇄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나 급락한 것도 중국발 부품 쇼크 영향이 컸다”며 “상하이 봉쇄 조치 이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잦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공급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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