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급식장…실적 끌어올리기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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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급식장…실적 끌어올리기 본격 시동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5.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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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면 해제…실적 반등세 본격화
이색‧비건‧케어푸드 등…新모델 개발 치열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R&D센터 구내식당에서 SK하이닉스 직원이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 메뉴를 제공 받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R&D센터 구내식당에서 SK하이닉스 직원이 신세계푸드의 대체육 ‘베러미트’ 메뉴를 제공 받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급식장 문이 다시 열렸다.

2년여동안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급식장 운영이 재개되자 단체급식업계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들떴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공약 등 정부차원의 규제 완화 및 지원 확대도 전망돼, 시장 전반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모처럼 찾아온 반등의 기회를 맞아, 급식업체들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실적 끌어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시작한 올 초부터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영업익과 매출은 각각 106억원, 5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1%, 3.3%씩 늘었다. 단체급식 사업 수주액은 12.3% 신장한 1122억원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실적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 이색 급식 전용 상품 출시 및 유명 외식 업체들과의 협업 등을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봉추푸드시스템’과 협업해 학교 급식용 ‘봉추찜닭’을 선보였다. 지난달엔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유명 아시안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의 인기 메뉴 ‘꿍 팟 봉커리’를 대용량 상품으로 개발했다.

이 외 꼬북칩 미니 츄러스, 뻥이요 돈까스, 뻥이요 마카롱 등 제과업체와 컬래버한 이색 메뉴는 학교급식 실 이용자인 청소년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건 트렌드를 정조준해, 식물성 재료, 우리 쌀과 밀로 만든 ‘더 건강한 베이커리’ 상품 라인도 새롭게 론칭했다. ‘비건 베이커리’ 9종과 ‘고단백 쿠키’ 2종으로 구성됐으며, 학교, 단체급식장에 공급된다. 상반기 내 상품 라인에 우리밀과 쌀을 주재료로 한 카스텔라, 케이크, 머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고급 호텔에서나 경험해 볼 수 있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아파트 입주민에게 선보인 것이다. 성수동 트리마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에 이어 이달 초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까지 5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고급 주상복합 시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학교‧직장 급식 대비 객단가가 높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워홈과 현대그린푸드는 고령화 시대에 따라 급증한 건강식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올 하반기 병원, 요양‧복지시설 등에서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아워홈의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의 연화식 3종은 아워홈 R&D기관에서 자체 개발한 ‘육류 연화 기술’이 적용됐다. 로테아제 효소를 감압방식으로 고기에 침투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조절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B2B‧B2C 다각도로 강화하는 등 건강식단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건강검진을 접목한 케어푸드 급식 프로그램 서비스 ‘그리팅 오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활로를 모색하고자 진출했던 HMR‧물류 등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도 다져놨다”며 “단체 급식 수주는 향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들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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