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신장비 업종, 하반기 실적 매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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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신장비 업종, 하반기 실적 매력도 높다
  •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승인 2022.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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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통신장비 업종은 2021년 상반기까지 계획대로 공급이 진행되면서 업황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됐다. 그러나 하반기, 기대와 달리 부진한 업황이 반복되며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계획과 달리 하반기 버라이즌향 공급 물량은 급감했다. 7~8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가동률 저하로 공급량이 감소했으나 그 폭은 예상가능 범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9월부터 버라이즌의 오더는 거의 없을 정도로 급감했다. 배경은 미국 내 항공사-통신사 간 주파수(C-band) 간섭논란이었다.

21년 8월, 처음으로 C-band(3.7~3.9GHz) 주파수에 대한 항공 주파수 간섭 논란이 제기됐다.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전파고도계 주파수 대역은 4.2~4.4GHz다. 근접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경우 전파 간섭으로 인해 항공기 이ㆍ착륙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에 12월 개시 예정이었던 통신사들의 C-band 서비스는 22년 1월 5일까지 연기하는 것으로 연방항공국과 미국 통신사들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통상적으로 고객사의 오더가 3~4개월 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 개시 지연이 버라이즌의 9월 오더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2년은 21년과 달리 하반기도 긍정적인 공급동향 및 실적흐름을 예상한다.

버라이즌과 여타 통신사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1년 10월, 중대역 주파수 경매가 추가로 진행됐다. 해당 경매에서 AT&T, T-Mobile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22년 북미 통신사들의 본격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더불어 미국 신규 사업자 Dish Network가 제4통신사로 진입한다. 진입 조건은 23년 6월까지 5G 기지국 3만개 이상 구축, 미국 내 커버리지 70% 의무 달성이다. 본격 투자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 글로벌 전반의 코로나19 상황 적응도는 높아지고 있다. 일본, 유럽, 캐나다, 인도 등에서도 5G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벤더들의 해당 지역향 공급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더불어 네이버를시작으로 22년 국내에서도 특화망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비사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방시장이 확대되는 것이다. LG CNS, 한국전력 등 특화망 수요 기업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비사는 단일1,000억원 이상의 장비 공급도 가능할 수 있다. 중소형 장비사들에게 기회요소다.

삼성전자의 공급 재개와 함께 관련 벤더들의 실적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직납 공급사 중에서 해외향 수주를 보유하고 Private 5G에 대한 비중이 높은 업체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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