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 칼럼]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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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칼럼]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전쟁범죄
  • 매일일보
  • 승인 2022.04.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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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난징대학살,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 우리는 일본의 전쟁 범죄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검정교과서에 삭제하는 일본도 알고 있다.

그런 일본이 이번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황이 드러나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이 지난 21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우크라이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말한 건 언어도단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을 참배하면서 타국에 침공당한 나라의 국민을 생각한다니, 혹시 이들은 태평양 전쟁이 미국의 침략에 맞서 싸운 전쟁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일본이 과거사를 과도하게 미화하려는 시도들에 눈감지 않았다. 일본의 역사왜곡 망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재일한국인 차별에 대한 항의와 함께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일본 경제가 세계 제1이라고 모두가 일본을 경이롭게 바라볼 때 한국만은 대수롭지 않게 큰소리치곤 하였다.

한국의 주장에 국제사회도 수긍하였고 일본도 수세적으로 되었다. 덩치 큰 일본이 작은 한국의 추궁에 쩔쩔매는 모양새가 되었다. 경제 대국 일본이 정치 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도 필요하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대국 역할을 하기에 약점이 된다.

일본은 1995년 유엔헌장 개정 시,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역사를 과도하게 미화하려는 일본의 편협함에 반발하던 주변국들이 일본의 정치적 부상에 반대하였다. 한국이 그 중심에 있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전쟁 범죄가 있었을 것이다. 잊혀진 전쟁 범죄도 있고 더욱 더 각인 된 전쟁 범죄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한 유태인 학살은 영화와 드라마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 되었다. 전쟁 피해자 유태인 후손들의 노력한 결과이다.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전쟁 범죄를 세계를 향해 알려왔다. 소녀상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일본의 전쟁 범죄는 미국 자본에 의해 드라마로 제작 되, 전 세계로 펴져 나가고 있다.

잊으면 안 된다. 일본은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도, 역사에 서술하지도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전쟁 범죄를 잊는다면 전 세계 그 누구도 일본의 전쟁 범죄를 지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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