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 “해상풍력 어족자원 풍부” 논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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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 “해상풍력 어족자원 풍부” 논문 제시
  • 조재원 기자
  • 승인 2022.04.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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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 아일랜드 해상풍력단지. 사진=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회(출처 Block Island Wind Farm).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 아일랜드 해상풍력단지. 사진=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회(출처 Block Island Wind Farm).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해상풍력단지 주변이 오히려 어족자원이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재)는 25일 국제해양탐사협의회(ICES, International Council for the Exploration of the Sea)의 해양과학저널(Journal of Marine Science)에 최근 게재된 해상풍력단지의 해양생태계영향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미국에서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블록 아일랜드(Block Island)’ 주변 지역의 해양생태계 관련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뉴욕주와 로드아일랜드주의 경계선에 위치한 블록 아일랜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5km(3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30MW 규모의 해당 해상풍력단지는 2016년 12월에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지난달 29일, 국제해양탐사협의회의 해양과학저널에는 ‘북미 최초 해상풍력단지 건설 및 운영이 해저 어류 및 무척추동물 어획현황에 끼치는 영향(Demersal fish and invertebrate catches relative to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North America’s first offshore wind farm)’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게재되었으며, 이 보고서는 해상풍력단지 주변의 해저 어종과 무척추동물 (갑각류 등) 어획 현황을 발전단지 허가 이전인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블록 아일랜드 주변 해상풍력단지가 어족자원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없으며, 오히려 어족자원 풍부화로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매달 트롤선(저인망 어선)을 타고 풍력터빈 사이를 오가며 농어, 병어, 홍어, 오징어 등을 채집하고 프로젝트 지역 밖 유사한 환경에서 잡은 어족과 비교했다.

7년간 66만 4000여 마리에 달하는 61종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해상풍력단지의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없었으며, 오히려 일부 어종이 풍력단지 하부구조물 주변에 더 많은 군락을 형성하는 등 해양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사 연구원인 드류 캐리(Drew Carey)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상업용 장비를 갖춘 실제 어선을 사용하였으며, 이는 풍력단지 내에서 낚시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종 구조를 비롯해 어류의 소화기관 내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어류들이 터빈 하부에서 자란 홍합을 주된 먹이로 삼았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덴마크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2015년 덴마크의 학술보고서 3건과 정부기관 보고서 1건을 정리한 ‘해상풍력발전소가 주변 어족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소 건설로 인해 해저 바닥에 단단한 기판이 형성되어 저서생물이 증가하고, 이를 먹이로 삼는 어류(특히 산호초에 서식하는 어류)가 늘어나 주변 생물 다양성이 증가했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은 주변 지역 트롤 어업활동을 배제시켜 어류 개체수와 어종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덴마크에 이어 미국의 연구에서도 해상풍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주변 지역의 어족자원이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미치는 해양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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