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더 오른다… 정부, 자잿값 폭등에 '건축비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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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더 오른다… 정부, 자잿값 폭등에 '건축비 인상' 검토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4.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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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잿값 15% 이상 변동하면 6월1일 이후 비정기 조정 고시
원자재값 급등으로 정부가 이르면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원자재값 급등으로 정부가 이르면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이르면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비가 오르면 아파트의 분양가격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건설 자재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면서 “오는 6월 1일 이후 주요 자재 가격이 15% 이상 오르면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건설 자재가격, 노무비 변동 등을 반영해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을 기준으로 두 차례 기본형 건축비를 정기 고시한다.

아울러 기본형 건축비 고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요 자재의 가격이 15% 이상 변동하는 경우 이를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로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고강도 철근가격이 33% 급등하자 지난해 7월에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로 인상한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로 철근, 콘크리트, 골재 등 원자잿값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일선 건설 현장에서는 건축비 인상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앞서 시멘트 가격을 2월 계약분부터 t(톤)당 9만800∼9만2000원대로 약 15∼17%가량 올린 바 있다.

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라 레미콘업계는 지난달 말 상위 200위 내 건설사에 공문을 발송해 이달 1일자로 15∼20%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통보했다.

건설사들이 철강사로부터 직접 납품받는 철근 가격도 지난해 4월 t당 84만원에서 이달 114만원으로 1년 새 35.7%나 급등하는 등 건설자잿값 역시 전방위로 오르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렸지만, 이후에도 자잿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달 고시 후 3개월이 지나는 시점인 오는 6월 1일 이후 자잿값 변동률을 보고 건축비를 추가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분양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으로,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분양 아파트 분양가격도 함께 오르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시멘트 가격이 15%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다른 자잿값도 뛰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6월 이후 가격을 비교해 건축비 추가 조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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