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경리단길 서울 주요 상권 회복세… "공실 줄고 매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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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경리단길 서울 주요 상권 회복세… "공실 줄고 매출 늘어"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2.04.17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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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근 "코로나 이전 80% 수준 회복된 듯"
잠실역 인근 "주말에 줄 안서는 식당 거의 없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홍대 거리. 최근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울의 주요 상권이 다시 회복하고 있다. 사진=매일일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홍대 거리. 최근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울의 주요 상권이 다시 회복하고 있다. 사진=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잠실역 송리단길엔 주말에 줄 안서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이제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전을 100으로 본다면 한참 심했을 때는 30 수준이었고, 지금은 한 80가량 회복된 것 처럼 보이네요"

17일 서울의 주요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상권들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날씨가 풀리며 발길이 다시금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왔었지만 이후에는 줄어들었다”며 “최근에는 날씨도 따뜻해진 영향으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완화가 영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매장에서 드시고 가는 손님이 많아져서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남역 인근을 방문한 이용객 B씨는 “주변 식당만 하더라도 최근 찾는 사람이 다시 많아졌다.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기다려서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역 인근 송리단길의 자영업자 C씨는 “원래 사람이 많았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고, 이제 날씨도 풀리고 다들 한번 씩 감염돼 봐서 다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강남권에서 상가 매매나 신규 개업 사례는 늘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공인중개사사무소 D대표는 “상가는 가격이 워낙 비싸니까 매매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매매건수가 특별하게 늘어나고 그러지는 않고 있다. 매장을 새로 임차해서 개업하고 그러는 경우도 많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용산구 이태원 상권 역시 최근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E대표는 “완벽하게 예전처럼 돌아가진 않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살아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경리단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F대표도 “원래 코로나19가 한창 돌 때도 한남동은 원래 장사가 잘 되던 지역이었기에 인근 상권 위주로 잘 돌아갔었지만 이태원 쪽은 많이 죽어있었다. 그런데 한남동이 잘 되면서 상권에 자리가 없다 보니 점주들이 점차 이태원 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경리단길 주변 상권 분위기에 대해서도 “최근 사무실이나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좀 더 많아졌다”며 “경리단길 초입에 스타벅스가 들어서고 있어 그 쪽을 기점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특히 젊은 세대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홍대 인근 지역의 경우 서울 내 다른 상권들 보다 더욱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은 “지난달 들어 추위가 가시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며 “최근에는 주말 매출이 지난해 12월보다 두배는 올랐다”도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강남구 가로수길과 세로수길 중심의 신사역 상권은 공실률 4.4%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P) 내렸다. 테헤란로는 1.3%로 4%P 하락했다.

용산구 이태원 역시 지난해 4분기 상가 공실률은 9%로, 전년동기 26.7%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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