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자살률…위험한 老·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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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자살률…위험한 老·男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9.0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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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자살자 중 노년층 32.8% 남성 68.4%
 

[매일일보]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한국의 자살률을 만든 것은 60대 이상 노년층 자살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해체와 사회보장제도 미비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생계가 막막한 노인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바꾸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5일 김현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2008년 1만2270명에서 2009년 1만4722명, 2010년 1만4779명, 2011년 1만5682명 등 4년 연속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61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4년간 1만8798명, 연평균 47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8년 4029명이었던 노년층 자살자 수는 2009년에는 4673명, 2010년 4945명, 2011년 515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11년의 노년층 자살자는 전체의 32.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8년 64.7%, 2009년 64.4%, 2010년 66.2%, 2011년 68.4%에 달했다. 이렇게 노년층과 남성의 자살이 많은 배경에는 이 시대 한국의 노년층 남성들이 가족이나 친구, 지역 등 인간관계망에 익숙지 않은 데서 오는 ‘취약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현 의원은 “퇴직한 아버지 세대의 공허함과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고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층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무너진 사회공동체를 다시 일으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자살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20세 이하로 2008년 2.9%, 2009년 3.1%, 2010년 2.5%, 2011년 2.8%에 그쳤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년 동안 1만25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9566명, 부산 4092명, 경남 3863명, 충남 3716명, 경북 3555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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