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입 기업보다 영업이익 38%포인트 높아”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이 미도입 기업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고용 등의 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중소기업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 보다 영업이익 37.6%포인트, 매출액 11.4%포인트, 부가가치 23.4%포인트, 종업원수 3.2%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기업은 도입 전 대비 영업이익은 26.1%, 매출액은 13.7%, 부가가치는 22.0% 성장하는 성과를 냈으며 종업원 수도 0.8% 증가했다.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매출액 2.3% 증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11.5%)과 부가가치(-1.4%)는 역성장하고, 고용도 2.4% 감소했다. 스마트공장 도입 여부가 기업성장에 확실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수준을 고도화한 칫솔 제조업체 ‘대동리빙’은 현장관리시스템(MES) 도입과 현장혁신 활동을 통해 납기 대응력을 높이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 스마트공장 고도화 이전 대비 매출이 21% 증가하는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윤위상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처음 시도된 상생형 스마트공장의 정량적 성과 분석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수익성,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성과의 지속·확산을 위해 새 정부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의 확대와 고도화 전략으로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역동적 혁신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분석은 2018~2019년 동 사업에 참여,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기중앙회, 삼성으로부터 지원 받은 중소기업 824개사와 동일 업종·매출액 구간의 스마트공장 미도입 중소기업 2553개사의 재무제표 비교를 통해 이뤄졌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주도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등 32개 주관기관과 중기중앙회 등 5개 협업기관이 참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