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금강산 두 번 가서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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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금강산 두 번 가서 뭐했나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3.09.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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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RO 조직원 밀입북 확인…대남공작 조직 연계 의심

[매일일보]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약칭 진보당) 국회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 방북한 사실이 확인되고 이 의원 주도로 설립된 경기동부연합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들도 같은 시기 밀입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은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관광을 다녀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 의원이 금강산 단체관광단의 일원으로 간 사실이 기록상 확인됐고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이외의 활동 여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이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검찰(이하 공안당국)은 이 의원이 관광 목적 외에 밀입북 했거나 중국 등에서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 중이다.

공안당국은 특히 이 의원이 방북한 것과 비슷한 시기, RO 조직원들이 밀입북해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들의 밀입북이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법원에서 구속적부심이 처리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 및 구속된 진보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북한과의 연계 여부를 규명하는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수원지검 공안부를 통해 수원지법에 신청한 이 의원의 구속영장신청서에는 ‘지하혁명조직 RO의 북한과의 연계규명’이 구속 필요사유 중 하나로 제시돼 있다. 

앞서 국정원은 이 의원과 RO 핵심구성원들의 과거 민혁당 활동을 감안해 RO도 북한과 어떤 식으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RO 조직원들이 북한 대남공작과 연계됐다면 대상은 대남공작 전담기구인 정찰총국(인민무력부 산하)이나 225국(노동당 산하, 구 대외연락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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