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또 부실…K-2전차 ‘파워팩’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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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또 부실…K-2전차 ‘파워팩’ 어쩌나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3.09.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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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평가 연장…방사청, 사업기간 1년 추가 연장할지 9월중 결정
▲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운용시험(OT) 혹한기 100㎞ 연속주행 시험 중인 K2전차. <사진=S&T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8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육군 K-2 차기 전차의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시험평가 기간이 다시 연장됐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의 전력화 시기는 2016~17년으로 잡혀 있어서 남은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이 끝난 후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K-2 국산 파워팩의 시험평가를 지난달 말까지 진행했으나 군의 작전요구성능(R0C)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시험평가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시험평가 결과를 판정하게 되면 K-2 국산 파워팩은 ‘불합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 국산 파워팩은 지난 4월 내구성 평가 도중 실린더 파손으로 엔진이 멈춰 시험평가가 중단된 바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사업기간을 내년 8월까지로 재연장할지, 또는 시험평가 결과를 판정하고 사업추진방안을 재수립할지를 관련기관과 협의하기 위해 시험평가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산 파워팩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리더라도 내년 8월까지 시험평가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엔진 생산업체가 개발한 전차 엔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놓고 다른 업체의 ‘변속기’까지 시험평가 기간 연장에 포함한 것은 과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2009년 2월부터 시작된 K-2 전차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는 과거에도 엔진 및 변속기 결함으로 수차례 시험평가가 중단됐고 사업기간도 세 차례 연장됐다.

지난해 4월 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K-2 전차 파워팩의 초도 양산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국산 파워팩에선 ▲오일팬 체결볼트 절손 ▲속도 및 방향조정기 스위치 결함 ▲주차제동 밸브 고장 ▲냉각수 누수 등의 결함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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