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활기띈 분양시장, 청약 결과는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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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활기띈 분양시장, 청약 결과는 ‘희비 교차'
  • 성현 기자
  • 승인 2013.09.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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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호재와 지역 특성, 가격 등이 성패 갈라

[매일일보 성현 기자] 여름 비수기를 보낸 아파트 분양 시장이 견본주택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모처럼만에 활기를 띄었지만 청약 결과는 단지 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이 공급한 2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지만 현대산업개발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지어 관심을 모았던 서울 왕십리1구역 텐즈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810가구 모집에 2690명이 접수해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4개 주택형 중 13개가 마감됐으며 2순위까지 미달됐던 98㎡C의 12가구도 3순위에서 5.0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모집이 끝났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7㎡P(펜트하우스)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25대 1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29일 청약 접수를 받은 ‘래미안 부천 중동’도 순위 내 마감을 이뤄냈다. 602가구 모집에 807명이 지원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B로 23가구 모집에 35명이 몰려 1.52대 1을 나타냈다.

한화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파트인 ‘천안청수 꿈에그린’은 청약접수 결과 평균 468가구 모집에 1017명이 지원, 평균 2.1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86㎡B타입은 140가구 모집에 602명이 청약, 최고 경쟁률 4.3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우미건설의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 청약 접수도 792가구 모집에 1852명이 신청, 평균 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A·84㎡B타입은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전용 76㎡의 경우 64가구가 남은 3순위 청약에서 834명이 접수해 순위 내 마감을 달성했다.

(주)효성이 공급한 울산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2차’도 전체 10개 유형 중 8개 유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 마감됐다.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차’ 71㎡A는 29가구 모집에 1순위서만 846명이 신청해 29.1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단지도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청약 모집 결과 전체 579가구 모집에 629명이 몰려 평균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10개 유형 가운데 중소형 6개만 순위내 마감됐고, 84㎡D와 129·148A·148㎡B 등 4가지 유형은 순위 내 마감하지 못했다.

텐즈힐은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공동 시공하고 사업면적 10만여㎡, 1702가구 규모의 대단지라 분양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도 대규모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달 28~29일 청약접수 결과 총 1147가구 모집에 507명이 청약, 평균 0.44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총 14개 주택형 가운데 5블록 59㎡D타입과 6블록 84㎡D타입만 순위 내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은 총 640가구의 미분양을 안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달 27~28일 청약 접수를 받은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 역시 98가구 모집에 단 28명이 접수해 7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특히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84㎡A는 64가구 모집에 1순위 5명, 3순위 14명 등 19명만이 청약 신청을 했다.

그나마 125㎡D는 5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서 7명이 신청해 마감되며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29~30일 청약 접수를 받은 ‘논산 코아루’도 318가구 모집에 173명이 신청,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59㎡B는 133가구 모집이었으나 1순위에서 단 5명이 신청했다.

이에 대해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대체적으로 사업이 잘되던 곳이 잘됐다”며 “래미안 부천 중동은 최근 공급이 적었던 곳에서 분양돼 성적이 좋았고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신분당선 개통 호재가 있었으며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혁신도시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청약 성적이 저조했던 단지에 관해서는 “텐즈힐은 중대형의 인기가 낮은 시장 상황이 반영됐고,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는 개발 호재 등이 부족하고 가격도 주변에 비해 그리 낮지 않았다”며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였는데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높지 않고 최근 호남 쪽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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