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부지 주변 부동산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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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부지 주변 부동산 ‘꿈틀’
  • 성현 기자
  • 승인 2013.09.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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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전년대비 최대 5배…집값도 ‘껑충’

▲ 수도권 내 군부대 개발지역 현황/자료=리얼투데이 제공
[매일일보 성현 기자] 최근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수도권 군부대 시설이 속속 이전하고 그 부지에 대규모 개발사업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신규택지가 고갈 되다시피 한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택지이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 같은 지역은 서울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와 서초동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 등이 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는 중소형중심의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에 부지와 인접해 있는 금천현대는 올해 들어 실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도 올랐다.

국토해양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금천현대 전용 58㎡는 올해 1월 2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2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중앙하이츠 84㎡도 1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3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도 공원과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이뤄진 문화예술클러스터로 탈바꿈된다.

당초 국방부는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려 했으나 서초구는 단 한 가구의 아파트도 들어서지 않는 계획안을 내놨다.

국군 정보사령부와 인근에 위치한 서초동 한빛삼성은 개발에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실거래가 많이 늘었다. 전용 99㎡의 경우 지난해 거래가 단 한건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5건이 거래됐다. 가격도 지난해 6억8500만원에서 올해는 1억원 이상 뛴 8억원까지 거래됐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동은 녹지와 학군, 교통 등 모두 뛰어나 주거가치가 높은데다 앞으로 정보사 부지에 아파트가 아닌 문화시설이 자리잡으면 올해 안으로 가격은 최소 3000만원 이상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정부 반환 미군부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정부 내 미군기지 반환대상은 8개소에 580만㎡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의정부시는 반환 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안보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의정부시·을지대·국방부가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에 을지대 캠퍼스와 부속병원을 건립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조성중인 광역 행정타운에도 지난해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에 이어 지난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 등의 이전이 결정되면서 행정타운 조성에 힘이 붙었다.

의정부도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전용 84㎡는 올 1월 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 7월에는 2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군부대 등으로 저평가되어 왔지만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로 녹지와 학군 등이 주거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수요유입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개발계획 발표와 함께 8.28대책 기대감 등으로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며칠 사이 부쩍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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