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진화율 80%… 역대 최대 규모 산불 엿새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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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진화율 80%… 역대 최대 규모 산불 엿새째 이어져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3.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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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산불에 금강송 군락지 보호 사활
강릉·동해 잔불관리, 울진·삼척 헬기투입
소방대원들이 9일 경북 울진군 신림리 지역으로 번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9일 경북 울진군 신림리 지역으로 번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동해안을 따라 번진 산불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으며 발생 엿새째인 9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을 잡기 위해 헬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발생해 동해안 지역을 따라 강릉‧동해‧울진‧삼척 등지에 번졌다. 전날 오후 6시께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불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영월의 경우 전날 오전 10시께 시작 9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당국은 현재 이들 지역에 남아있는 잔불이 번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울진과 삼척의 산불은 화선이 60㎞에 달하고 강풍 탓에 불길이 강해 당국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울진과 삼척의 진화율은 현재 각각 70%, 80%로 높아졌지만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등 서쪽 지역은 불길이 강해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밤사이 금강송 군락지 경계 밖 화선이 군락지 안으로 들어와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대기하고 있던 전문진화대원들이 진화했다.

이들 지역의 산불은 험한 산세인데다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최악의 경우 비가 예보된 13일까지 산불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금강송 군락지에 들어온 화선은 야간작업으로 진화에 나서 아침까지 진화율이 80% 정도이며 항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 피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은 현재까지 약 2만3000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2만3794㏊)에 육박한다. 이번 산불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피해 면적 규모가 가장 큰 산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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