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희건설, 3無 전략으로 ‘창조 경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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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서희건설, 3無 전략으로 ‘창조 경제’ 앞장
  • 성현 기자
  • 승인 2013.09.0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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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현 기자]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부실과 쟁의, 부정이 없는 3무(無) 전략으로 건설업계 불황을 타개해 나가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안정적인 분양에 집중하고 사람을 우선시 하는 ‘인본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인데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 등으로 많은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희건설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 부실과 쟁의, 부정을 지양하는 서희건설의 3무(無) 전략이 건설업계 불활 속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보금자리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오른쪽)이 직접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서희건설 제공

‘느리게 가더라도 정직하게 가자’ 이봉환 회장의 경영철학...'성장의 원동력'
소유와 경영 분리, 무차입 경영 통한 성장…실천하는 나눔 경영도 돋보여

서희건설은 1994년 설립 이후 급격한 성장을 실현하면서 도급순위 30위에 오른 탄탄한 기업이다. 빠른 시간 안에 중견건설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건설의 기초에 언제나 ‘정직’을 밑바탕으로 깔아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봉관 회장은 특히 ‘느리게 가더라도, 정직하게 가자’라는 기업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의 선을 지키는 윤리의식과 정직한 경영자세가 외형의 성장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999년 코스닥증권시장 등록으로 주식의 일부를 직원에게 나눠주고, 2003년 3월에는 자본금 증가에 따른 이윤을 주주와 직원에게 무상증자를 통해 배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국내기업의 대부분이 정치권력과의 제휴에 성공해 외부 자본을 끌어다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서도 서희건설은 자기 자본만으로 기업을 꾸리겠다는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현실화 했고 지속적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등 이윤의 사회 환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희건설은 ‘2006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이웃사랑과 더불어 사는 나눔 정신을 실천, 소외계층과 지역경제 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

일반적으로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나 주택사업 등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서희건설이 이들 건설업체와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비록 수익이 적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특수건설분야에 매진해 왔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언제나 빨리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보다 천천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왔고,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서희건설은 또 언제나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다른 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을 시도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미분양이 속출하는 아파트사업보다 사회복지·교육·병원·환경사업·편의시설 등 공적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환경사업을 통해 생활폐기물과 음식폐기물을 전기에너지로 개발해 환경개선과 에너지 부족문제를 동시에 해결했고 SOC분야를 민간자본투자사업 방식으로 개척해 이 분야 최고의 회사로 꼽히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과 발 빠른 시장 개척으로 어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쓰러지거나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

서희건설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노사협력대상 중견중소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직원들 상호간 소통을 중요시하는 열린 경영이다.

이 회장은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이 재산이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능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수직체계를 과감히 탈피, 임원에서부터 일반 직원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했다.

때문에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일반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즉각 반영되고 실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직원 스스로의 만족도도 높고 이를 통해 주인의식이 자연스레 업무에 스며들어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서희건설은 또한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고, 투명한 인사관리를 통한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시켰다. 더 나아가 정년퇴임을 없애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스스로 물러설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통해 평생직장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3무 전략으로 업계 선도

현재 이봉관 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직원들이 서희건설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이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전 직원이 힘을 합해 목표를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회사가 발전하는 동시에 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열린 경영과 다양한 노사협력, 미래에 대한 확실한 목표 제시는 회사가 창립한 이래 단 한 건의 분쟁이 없는 일터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서희건설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다짐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타 건설사처럼 외부로 눈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탄탄히 하여 위기상황을 타개하려 한다”며 “3무 정책은 불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타사에 모범 답안이 되는 한편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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