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엿새째… 울진·삼척 주불진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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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엿새째… 울진·삼척 주불진화 고비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3.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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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 잡았던 옥계·동해 한때 불씨 되살아나
비예보된 13일까지 피해 이어질 가능성도
9일 오전 진화대원들이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일대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현장으로 투입되고 있다.
9일 오전 진화대원들이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일대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으로 투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동해안 지역의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울진과 삼척의 주불을 진화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불씨가 잡혔던 강릉 옥계와 동해에서도 잔불이 되살아나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강한 북동풍이 불 것으로 보고 그 전에 울진과 삼척의 주불을 잡기위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의 산불은 화선이 60㎞에 달하고 강풍 탓에 불길이 강해 당국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울진과 삼척의 진화율은 현재 각각 70%, 80%수준이다.

산림당국은 모든 구역을 동시에 진화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 한때 금강송 군락지에 불이 붙어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진화에 성공했다. 울진·삼척 산불은 험한 산세로 인해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비가 예보된 13일까지 산불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의 산불은 전날 오후 6시께 약 90시간만에 주불이 잡혔는데 같은날 자정께 불씨가 되살아났다. 산림 당국은 동해시 비천골에서 산불이 재발화한 모습을 관측하고 헬기를 투입해 확산을 막았다. 영월 산불은 전날 오전 10시께 93시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는데 같은날 오후 8시께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불씨가 되살아났다가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동해안을 따라 강릉, 동해, 울진, 삼척으로 번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은 현재까지 약 2만3000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시설 196곳이 소실됐고 이재민 120여명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 2만3794㏊과 이미 비슷한 수준이다. 최종 진화에 하루만 더 걸려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피해 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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