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자녀에게 만족하는 부모들이 69.1%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가족의 역할 및 관계 실태’연구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부모의 자녀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15~64세 기혼남녀 9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자녀 만족도 조사는 ‘자녀와의 대화정도’, ‘자녀와의 문화생활’, ‘자녀의 성적 취업 등 기대충족 정도’, ‘자녀관계 전반에 대한 만족도’등의 항목을 가지고 진행됐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만족 정도를 분석한 결과 만족 67.1%, 보통 27.7%, 불만족 5.2% 등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별과 연령별로 결과 차이를 보였다. 자녀와의 대화 만족도에서 여자가 69.7%로 남자(54.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50세 이상 고연령층 남자일수록 자녀와의 대화에서 불만족이 평균 15%에 달해 젊은 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의 문화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44.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교육열로 학교생활과 학습활동이 자녀의 일상생활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와 함께 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 진다.
학업성적이나 취업 등에서 자녀가 부모 기대에 부응하는 정도를 보면 만족이 58.1%로 그리 높지 않았다. 조사 결과 전반적인 자녀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부모들은 67.2%에 불과했고 보통은 29%, 불만족은 3.8%를 차지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자녀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커진다는 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불만족 비율이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은 19.7%로 월 가구소득 400~500만원 이상의 1.5%에 견줘 월등히 높았다.
박종서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부모가 자녀관계에서 자녀와 많은 갈등을 빚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