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끝장 보겠다는 푸틴...“목표 달성 의지 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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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끝장 보겠다는 푸틴...“목표 달성 의지 결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3.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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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던 한 여성이 당국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타스 통신
지난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던 한 여성이 당국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타스 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사회 고립 심화와 국내 반전 시위 확산에도 ‘우크라이나 중립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익명의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 통신에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중립화’라고 부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탈나치화’는 러시아의 일방적 주장으로 자신들이 지목한 우크라이나 정치인과 민간인을 제거하겠다는 의미이고, ‘중립화’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를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으로 이 목표들을 달성할 수 없다면 전쟁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엘리제궁 관계자는 AFP 통신에 전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또 푸틴 대통령이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위협해선 안 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적에 ‘러시아군은 그런 적이 없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며,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에 대해서는 ‘원전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앞서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 문제를 논의할 러시아·우크라이나·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3자 회담의 제3국 개최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한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원전 문제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핵시설이 있는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비난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자작극이란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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