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지라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포지라 원전 폭발시 체르노빌 사태의 10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해당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며 "러시아는 즉각 폭격을 중단하고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원전 측은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편, AP통신은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원전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감지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원전 대변인을 인용해 방사능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는 상반된 소식을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