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루키’ 유지나 “첫 번째 목표는 신인왕”
상태바
KLPGA ‘루키’ 유지나 “첫 번째 목표는 신인왕”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2.03.03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학교 시절, 랭킹 1위… 드라이버 입스에 고전
지난해 시드전 차석, 2022시즌 정규 투어 데뷔
“박성현의 플레이 스타일, 멋진 행적 닮고 싶어”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 차석에 오르며 2022시즌 K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유지나. 사진= KLPGA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 차석에 오르며 2022시즌 K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유지나.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2위를 기록한 유지나는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유지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할 만큼 운동에 소질을 보였다. 골프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다. 시작부터 풀스윙으로 공을 때릴 정도로 클럽을 잘 휘둘렀다. 중학교 때는 천하무적이었다. 2017년 열린 ‘전라남도지사배’ 여중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랭킹 1위까지 달성했다. 동년배 중 적수를 찾기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혹독한 시련이 다가왔다. 열여덟 살의 유지나는 중학교 시절의 훌륭한 성적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드라이버 샷 입스를 겪게 됐다. 스윙 리듬과 궤도가 무너지며 성적도 떨어졌다.

다행히 심적 부담을 뒤로한 채 자신이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점차 사라졌다. 드라이버 샷 입스라는 성장통을 겪은 유지나는 지난해 4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했다. 점프투어에서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세 차례, 참가한 12개 대회 전체 컷 통과 등 성적을 거두면서 8월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시드순위전을 통해 꿈에 그리던 정규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유지나는 시드 순위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유지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기쁘다. 드림투어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치러,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소중한 기회를 잡아 꿈에 그리던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지나는 “시드 순위전에 참가한 것이 내 골프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다. 앞으로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 그리고 동료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떨리고 설렌다”며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대회 수가 많은 정규 투어에 대비해 유지나는 무엇보다 체력 증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매일같이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 그리고 주 3회 이상 라운드도 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롤모델인 박성현처럼 멋진 행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다. 유지나는 “(박)성현 언니의 파워풀한 스윙과 시원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지나는 “첫 번째 목표는 신인왕이다. 신인왕은 데뷔 해에만 이룰 수 있으며, 역사에 남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루키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이어 유지나는 “기회가 닿는다면 첫 우승을 이뤄 상금순위 30위 안에 들고 싶다”면서 “첫 시즌이기 때문에, 나에게 모든 대회가 하나같이 소중한 기회로 다가올 것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