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멀티에셋 위탁운용사 3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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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멀티에셋 위탁운용사 3곳 선정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2.0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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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멀티에셋 운용사 활용해 전술적 자산배분 역량 강화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멀티에셋 위탁운용을 통해 전술적 자산배분 역량을 키운다.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3곳(Allspring, BlackRock, MSIM)을 멀티에셋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말 운용사별로 5억 달러(총 15억 달러)를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가 멀티에셋 위탁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에셋 전략은 주식과 채권, 통화, 원자재 등 복수의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자산배분변경을 실행함으로써 수익제고를 추구하는 투자기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세밀한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멀티에셋 전략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한 후, 2차인 정량‧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실사를 거쳐 하반기에 멀티에셋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멀티에셋 위탁운용은 TAA 오버레이(Overlay) 도입을 위한 전 단계다. TAA 오버레이는 보유 중인 주식·채권 자산 등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비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다수의 북미·유럽 선진 연기금들이 도입한 운용체계다.

체계 도입 시 포트폴리오의 변경은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장충격·기회비용 최소화로 인한 운용 효율화와 투자자산 확대‧세분화에 따른 투자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선진 운용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TAA 역량을 강화하고, TAA 오버레이 체계를 조기에 안정화할 계획이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신규 위탁운용사들과 TAA 운용체계 고도화를 위한 경제·시장 판단지표, 자산배분 정량모델 개발 등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면서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강화된 제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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