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코인 찾기 ‘하늘에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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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코인 찾기 ‘하늘에 별 따기’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2.2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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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일주일 새 20% 가까이 하락
주간등락률에서 스트라이크(22.27%)만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위기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알트코인도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주 만에 최저치인 3만6370달러(약 4355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각각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 지역에 러시아군 투입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1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3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5329만원)과 비교하면 19%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8140만원까지 오른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알트코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의 하락시기가 와도 몇몇의 알트코인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곤 했다. 하지만 업비트의 주간등락률을 보면 스트라이크(STRK)만  22.27%의 수준으로 유일하게 빨간불을 켰다. 이외에 주간등락률 2위인 온톨로지가스(ONG)가 -0.76%, 어거(REP)가 -6.45%의 성적을 냈고 트론(-7.75%), 헌트(-11.41%)가 뒤를 이었다.

한달 기준으로 보면 스트라이크(56.17%), 온톨로지가스(24.05%) 에스티피 (18.52%), 룸네트워크(15.65%), 에스티피 (14.30%), 헌트(14.09%) 등 10% 이상 오른 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일하게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스트라이크의 경우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 자산을 빌리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 단기 금융시장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 안에서 STRK 토큰은 거버넌스 권한 또는 보상의 용도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코인시장과 금융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충격이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되면서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미국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의 상관계수는 0.7 을 넘어섰고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두나무 공포지수가 38.5를 보이는 등 공포지수도 공포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상관계수는 2017년부터2019년까지 0.01에 그쳤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0.36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로크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금으로 계속 이동할 것이고 비트코인이 지난해 7월 수준인 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평균 선물이 2.1% 가량 내려갔고, S&P500지수 선물이 2.1%,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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