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전면 침공 임박"...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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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전면 침공 임박"...우크라이나 비상사태 선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02.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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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중인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EPA/연합뉴스
브리핑 중인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사진=EPA/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내에 배치돼 전면 침공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은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들 부대의 약 80%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한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추가적인 러시아 군대가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숫자 등 구체적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러시아군이 진입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가까워지자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선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된다. 또 민간인들에게 총기 소유와 자기방어를 위한 행동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군도 예비군 소집을 발표했다. 징병 대상은 18~60세 사이 예비역이며 징집된 이들은 최대 1년 동안 복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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