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0.9% 감소…원재료‧물류비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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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0.9% 감소…원재료‧물류비 상승 영향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2.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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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729억원…전년 대비 0.9% 감소
한국‧베트남 법인은 선방…신제품 효과
오리온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오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 증가한 2조3594억원, 순이익은 4.7% 줄어든 261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9.6%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304억원, 734억원이다.

법인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 법인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1309억원, 매출액은 8074억원으로 각각 14.7%, 5% 늘었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영업이익이 1678억원을 기록해 8.4%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1095억으로 1.7% 늘었다.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익이 감소했다.

베트남에선 선방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영업익은 640억원, 매출액은 3414억원으로 각각 0.6%, 16.9% 동반 성장했다. 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이다.

베트남 사업이 고성장한 배경으로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75억 을 달성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쌀과자 ‘안’은 해당 시장 점유율을 24%대로 크게 끌어 올리며 유수의 현지 및 글로벌 제품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시장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의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러시아 법인은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1.4% 성장한 117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러시아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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