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상장 열풍, 눈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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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상장 열풍, 눈치싸움 치열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02.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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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마켓컬리·오아시스 연내 상장 추진
상장 통해 이커머스 시장 흐름 바뀔지 주목
새벽배송으로 급성장한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상장을 예고했다. 사진=마켓컬리
새벽배송으로 급성장한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상장을 예고했다. 사진=마켓컬리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올해는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이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어 이커머스 업계에 대격변이 지속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몸값을 올리기 위해 상징적인 킬러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사업 체질 변화를 꾀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앞다퉈 상장에 나선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정점에 이른 소비와 매출구조가 제값받기 좋은 시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올해 상장을 예고한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모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상장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새벽배송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한 이들 업체는 모두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수도권에 집중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10조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를 품으며 이커머스 3강 구도에 합류했다. 올해는 사업 방향 전환이라는 ‘디지털 피보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오프라인 역량을 하나의 주요 경쟁력으로 삼되, 또 다른 축으로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마련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신세계는 SSG닷컴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없이 계열사들을 연계한 멤버십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4조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카테고리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자체 상품(P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3월 초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상반기 상장’이 가능할지에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1조 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1번가는 내년을 상장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직구족을 유입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업하고, ‘T우주’ 우주패스 등 멤버십 특화전략을 내세워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당초 11번가가 아마존과 협업을 발표했을 때 국내 해외 직구족보다는 미이용자를 겨냥했던 만큼 11번가의 실적 반등을 노리기보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재작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티몬은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지만, 기업 가치를 올리고 적당한 시기에 다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디지털 대전환을 맞이한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상장을 통해 투자를 늘려 지금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이커머스 업체들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서 수익성까지 개선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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