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DSR 신규적용에 고신용자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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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DSR 신규적용에 고신용자 이탈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01.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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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로 대출 받기 어려워지면서 이용자 감소
신용카드 상위 5개사의 지난해 카드론 대출잔액은 전년 대비 9.58% 늘어난 26조3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들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카드론에도 적용돼 대출 금리 상승과 고신용자 비중 감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대출금리는 평균 13.88%에 달했다.

이는 전월 13.58%와 비교할 때 0.30% 오른 수준이다. 법정 최고금리(20%)가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평균 대출금리 13.10%와 비교해서도 0.78%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금융권 대출이 많은 고신용자의 경우 DSR에 카드론까지 포함되면 카드론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카드론에 대한 DSR은 50%로 적용되는 만큼 그간 DSR을 적용받지 않아 카드론으로 쏠리던 제1금융권(상대적 고신용자) 수요가 크게 꺾이게 됐다. 카드사별로도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신용자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기준 10% 미만 금리로 카드론 대출을 받는 고신용자 비중은 18.46%로 7월말 16.75%와 비교할 때 2%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삼성카드의 경우도 같은 기준으로 고신용자 비중은 17.71%에서 9.81%로 감소했고 KB국민카드도 11.48%에서 3.15%로 줄어들었다. 현대카드의 경우는 대출금리 10% 미만을 적용받는 대출자가 24.95%에서 0.40%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이와 대비해 10~16%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의 비중은 비례해서 늘어났다.

카드론의 전반적인 외형 성장세도 올해 들어 한풀 꺾일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9월 말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합계는 34조888억으로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강화된 DSR 총량 규제 도입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자산 성장이 제약될 것”이라며 “카드사별로 DSR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케팅 역시 금리를 높게 적용받는 중하위 신용자들을 늘리는 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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