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종시험" 김정은 "대성공"...극초음속미사일 실전배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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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종시험" 김정은 "대성공"...극초음속미사일 실전배치 임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2.0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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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년만 참관...사거리 1000km, 속도 마하10 완성단계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12일 공식확인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시험"이라고 명시했고, 2년만에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대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실전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내부용 매체인 노동신문 등을 통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알렸다. 북 측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북한 국방과학원이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은 600km를 날아간 시점에서 탄두 부분 활공체가 분리돼 재도약하며 각도를 변경, 240km를 선회기동한 뒤 발사지점에서 1000km 떨어진 동해상 표적을 명중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탄도미사일처럼 날아가다 활공체 분리 후 순항미사일처럼 요격회피 기동이 가능해 현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에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는데 700km를 날아가 표적을 명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속도를 마하 5~6으로 평가하며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전날 우리 군은 "마하 10 안팎의 속도"라고 발표하며 5일 발사에 비해 진전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미사일도 형태상 5일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엿새만에 속도는 두배 가량 향상되고, 사거리는 300km 더 늘어난 것이다. 더는 "일반적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절하하기 힘든 성능이다. 

북한은 특히 이번 시험발사가 "최종시험"이라고 명시해 성능이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에 대해 "개발된 극초음속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최종시험발사를 통하여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활공체)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성능 향상과 함께 주목할 점은 김 위원장이 2020년 이후 2년만에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는 점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를 두고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고,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기술자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특별감사'를 표시했다. 또 핵심인원을 노동당 본부청사로 불러 기념사진을 찍고 치하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시험발사 현장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나타냈고 박수를 치는 장면도 연출했다. 

우리 군의 평가절하에 바로 최종시험을 실시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대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자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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