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크게 늘지만… ‘옥석 가리기’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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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 크게 늘지만… ‘옥석 가리기’ 심화 전망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1.12.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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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7374가구 분양 예정… 올해보다 50.2%↑
불확실성 커지면서 125개 단지 분양 시기 미정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내년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아직 분양 시점을 잡지 못한 단지가 많았다. 이렇다 보니 지역과 단지별로 옥석 가리기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23일 기준 내년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공공물량 제외)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470곳의 사업장에서 40만737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해 430개 단지, 27만1261가구와 비교해 50.2%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27개 단지(11만6017가구)로 분양 예정 단지가 가장 많았다. 서울 53개 단지(4만7626가구)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대구에서도 44개 단지(2만7810가구)가 분양을 앞둔 게 눈에 띈다.

뒤이어 부산 42개 단지(3만5663가구), 인천 33개 단지(3만2598가구), 충남 26개 단지(1만8499가구), 충북 23개 단지(2만8816가구), 광주 21개 단지(1만4111가구). 경남 19개 단지(1만4523가구), 대전 17개 단지(2만3242가구), 경북 13개 단지(16319가구) 등의 순이었다.

전남의 경우 13개 단지(8429가구)로 경북과 같았으나 공급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울산 11개 단지(6838가구), 강원‧전북 9개 단지(5346가구, 7008가구), 제주 7개 단지(2465가구), 세종 3개 단지(2064가구) 등도 모두 공급 물량이 1만 가구를 밑돌았다.

월별로 보면 125개 단지가 아직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6월 41개 단지, 3월 40개 단지, 1월 37개 단지, 2월 34개 단지. 4월 29개 단지 5월 29개 단지. 9월 26개 단지, 12월 25개 단지. 8월 24개 단지. 7월 22개 단지. 10월 21개 단지. 11월 17개 단지 등으로 분양 단지가 많았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분양은 대우건설 43개 단지, DL이앤씨 36개 단지, 포스코건설 30개 단지, 현대건설 31개 단지, HDC현대산업개발 29개 단지, 현대엔지니어링 22개 단지, SK에코플랜트 14개 단지, GS건설 12개 단지, 롯데건설 8개 단지, 삼성물산 5개 단지였다.

정도겸 리얼투데이 주임은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처럼 내년도 청약시장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며 “수도권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과 3기 신도시 등 유망 지역과 단지들의 분양이 집중되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정 주임은 이어 “더욱이 구축 아파트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는 데다 내년 대출규제가 강화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면서 “실수요자들은 비교적 접근이 쉬운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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