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위중증 다시 1천명대…文대통령, 연일 병상확보 총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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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위중증 다시 1천명대…文대통령, 연일 병상확보 총력 주문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12.2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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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1022명 ‘역대 두번째’…신규확진 5202,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7%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전국 124.8%…수도권 141.9%, 비수도권 92.5%
文, 모든 부처에 비상한 각오 당부…“의료체계 보강·병상확보·의료인력 등 강구”
오미크론 집단감염 익산 20명·광주 9명 발생…오미크론 확진 227명, 의심 51명
위중증 환자 1022명으로 ‘역대 두번째’ 최다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중증 환자 1022명으로 ‘역대 두번째’ 최다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이른 시간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한지 나흘째인 21일 위중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가 다시 1000명을 넘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022명을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 비수도권 가리지 않고 전국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마저 ‘매우 높음’ 단계로 올라서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0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5318명보다 116명 줄어든 수치로,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57만5615명이 됐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도 줄어드는 주말효과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5000명대 확진자가 나왔지만 재원중 중환자 수는 전날보다 25명 증가한 1022명으로,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사망자는 52명 증가해 치명률 0.84%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1016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겼고, 19일 1025명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8일 연속(906명→964명→989명→971명→1016명→1025명→997명→1022명) 9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령대별 위중증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이 872명(85.3%)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50대 75명(7.34%), 40대 41명(4.01%), 30대 26명(2.54%) 순이었고, 20대와 10대도 각각 6명(0.59%)과 2명(0.20%) 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80.7%(1337개 중 1079개 사용)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87.7%(837개 중 734개 사용)로, 여전히 90%에 근접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에서는 전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2월 12일에서 18일까지 일주일간의 종합과 수도권, 비수도권 위험도 평가가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5주째, 종합은 4주째, 그리고 비수도권까지 2주째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국내발생 신규 환자는 일평균 6866명으로 전주 대비 13.2%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주 대비 11.3%, 비수도권은 19%가 증가해 비수도권 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일 기준 수도권이 70.9%, 비수도권 비중이 29.1%다. 지난 1일 수도권 80.6% 비중에서 점차 70%까지 내려온 것이다.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전국 124.8%, 수도권은 141.9%, 비수도권은 92.5%가 나왔다. 이 수치는 발생하는 환자의 중증화율을 고려해서 의료체계가 순조롭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100%로 보고 이보다 역량의 여유가 있는지 여부를 보는 지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상회복을 위한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 보강이라며, 병상확보와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정부부처에 ‘비상한 각오’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며 “일상회복은 어느 정도의 확진자 증가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경우에도 확진 환자들을 보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보장돼야 하는 것이다. 특히 확진자 증가에 따른 위중증 환자 치료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병실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의료 인력도 조속히 확충해 주기 바란다. 광역기초와 민간이 함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특단의 대책과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재정당국에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1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집계에서 전북 익산 유치원과 관련한 감염자 20명과 광주 동구 공공기관 관련 감염자 9명이 추가됐다. 익산 유치원과 광주 공공기관 관련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각각 35명과 8명이다.

두 사례 중 익산에서는 한 유치원에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이 퍼진 것이 확인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를 포함해 오미크론 변이 누적 확진자는 227명, 감염 의심자는 51명이 됐다.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를 더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92명 증가한 278명이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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