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내년 반등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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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내년 반등 기대감 커진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12.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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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SOC 등 정부 예산 확대
장기 성장지표 주택 인허가도 UP 
레미콘 공장에 주차된 믹서트럭. 사진=연합뉴스
레미콘 공장에 주차된 믹서트럭.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레미콘업계가 최근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출하량 감소세가 지속된 레미콘업계가 내년부터 반등할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정부의 건축 관련 예산 확대로 대규모 공사가 예고됐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지표도 개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늘어나는 고정비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예산을 발표했다. 주택·기초생활 등 복지분야는 38조82억원으로 올해(35조5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증액됐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 기초생활 보장 등 복지 분야에 중점 투자된다. 도로·철도·물류 등 SOC 분야 예산은 22조7913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000억원 확대됐다. 

정부의 건설 예산 확대는 레미콘업계의 수요로 직결된다. 새로운 구조물을 건축할 때 기초적인 타설에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레미콘은 건축물의 기초 골재 중 하나인 콘크리트를 뜻한다. 

동시에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도 호재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만6714건으로 전년 동기(3만3257건) 대비 40.5%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누적 인허가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허가가 떨어진 건축물 및 단지가 새로 들어오는 점은 레미콘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 

또 다른 지표에서도 반등 예고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누적 국내 건설 수주액은 164조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12월 건설 수주는 연말 공공예산 집행에 따라 1~11월 평균 대비 70~80% 가량 높은 점을 대입하면, 사실상 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각종 지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지표에서 내년 건설경기 반등을 예고하고 있어, 건설업과 등락을 함께하는 레미콘 업종 특성상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대선 전후로 건설경기가 반등하는 것으로 봤을 때, 내년에는 전반적인 호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미콘업계는 침체됐다. 지난 2018년부터 출하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출하량은 1억7429억㎥을 기록했지만, 2018년(1억5572㎥), 2019년(1억4715억㎥)로 집계돼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하량은 줄어드는 반면, 고정비는 확대된 바 있다. 믹서트럭 운반비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부산‧울산 지역을 시작으로 파업이 확대됐고, 이는 운반비 10% 인상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약 8%대의 인상이 이뤄졌다. 동시에 주요 원료인 시멘트가격도 7년 만에 5.1% 가량 인상됐다. 출하량이 줄어 매출액이 줄어드는 상황 속 인건비와 원재료비는 증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하량이 다시 회복하고 있어,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도 인건비와 원재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면, 수익성 차원에서 반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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