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20년 인구동향 분석… 결혼건수 절반・출생아 6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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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근 20년 인구동향 분석… 결혼건수 절반・출생아 64% 감소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1.12.16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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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결혼 건수 20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2000년 7만8745건→ 2020년 4만4746건)
2020년 이혼 부부 중 결혼 30년 이상 부부(20.6%)가 결혼 4년 이하 부부(17.6%)를 앞질러
2020년 출생아는 4만7445명, 20년전(13만3154명)에 비해 1/3 수준으로 감소
고령화로 사망자 중 80세 이상 비율 45.7%, 20년전(24.8%)에 비해 거의 2배 증가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서울시가 결혼, 이혼, 출생, 사망으로 인한 서울 인구 변화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를 이용해 지난 20년 동안의 인구동향 결과를 분석했다.

◎ 결혼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한해 서울 시민의 결혼 건수는 4만4,746건이다. 이는 2019년 결혼 건수 4만8,261건으로 1년 전보다 7.3% 감소(-3,515건)했고, 20년 전인 2000년(7만8,745건)과 비교했을 때 43.2% 감소(-33,999건)한 수치로 2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61세, 여자가 31.60세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평균 초혼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남자는 3.96세, 여자는 4.35세 높아졌다.

◎ 이혼

2020년에는 1만6,282건의 이혼이 발생했다. 2019년(1만6,972건)과 비교했을 때 4.1% 감소(-690건)했다.

2000년 이후 연 평균 이혼 건수는 2만2,390건으로 서울 시민의 이혼건수는 2003년 3만2,499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2만5,477건 → 2003년 3만2,499건 → 2010년 2만1,768건 → 2020년 1만6,282건

 평균 이혼 연령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은 51.1세, 여성은 48.3세로 20년 전보다 각각 10.3세, 10.9세씩 올랐으며 전년(2019년)대비 남녀 모두 0.8세씩 높아졌다.

혼인연령이 높아지고 결혼 기간 30년 이상의 이혼이 늘면서 평균 이혼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출생

서울시 2020년 출생아 수는 4만7,445명으로 2019년 대비 11.6% 감소(-6,228명), 20년 전보다는 64.3% 감소(-8만5,709명)됐다.

2000년 13만3,154명 → 2010년 9만3,266명 → 2019년 5만3,673 명 → 2020년 4만7,455명

출생아 수가 감소함에 따라 합계 출산율도 감소해 2000년에는 1.28명 이었던 합계 출산율이 2020년에는 0.64명으로 2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결혼 평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자녀를 출산한 모(母)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데 2020년 평균 출산 연령은 33.98세로 2000년(29.49세)에 비해 4.49세 증가했다.

 결혼 후 부부가 첫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년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망

2020년 서울시에서 사망한 인구는 4만5,522명으로, 전년도 (2019년)보다 1,693명 4.0%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사망자는 4만749명이고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사망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0년 3만9,296명, 2010년 4만130명, 2020년 4만5,522명

2020년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7%로 10년 전에 비해 14.0%p, 20년전에 비해 20.9%p 증가했다.

2020년 사망자 중에서 사망시 나이를 역으로 정렬시 60% 초과 연령은 남성이 70세 이상, 여성은 80세 이상이었고, 20년 전인 2000년은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70세 이상으로 남녀 모두 사망시 나이가 높아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망시 나이 변화에 따라 기대수명도 증가해 2005년 79.8세, 2011년 82.0세, 2020년 84.8세로 증가하고, 성별에 따라 기대수명의 차이는 5∼6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다.

 2020년 서울시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신생물(C00-D48)과 순환계통 질환(I00-I99)으로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50.2%). 그리고, 코로나19(U07.1, U07.2)로 인한 사망은 201명이었다(남자 118명, 여자 83명). 한편 자살(X60-X84)은 2010년 정점(2,668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2018년 이후 횡보를 보이고 있다(2018년 2,172명, 2019년 2,151명, 2020년 2,161명).

 ◎서울 인구의 자연감소

1988년 서울 인구가 천만을 돌파한 이래 2020년 서울 인구 천만이 무너졌으며, 2021년은 인구 자연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인구의 자연 감소는 태어난 인구(출생자수)보다 사망한 인구(사망자수)가 더 많아지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2020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인구는 47,445명이고, 사망자수는 45,522명으로 자연감소(1,923명)에 근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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