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꿈의 무대’ LPGA 투어 수석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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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꿈의 무대’ LPGA 투어 수석 입성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12.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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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즈 최종 8라운드서 6언더파 ‘역전 우승’
2018년 이정은에 이어 韓 선수 두 번째 수석
최혜진 8위·홍예은 12위, LPGA 풀시드 확보
안나린이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역전극을 일궈내며 1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 세마스포츠 마케팅
안나린이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역전극을 일궈내며 1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 세마스포츠 마케팅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안나린이 ‘꿈의 무대’ LPGA 투어에 수석으로 입성했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33언더파 541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프랑스의 폴린 루생-부샤르를 1타 차로 제치고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지난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가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우승은 없었지만 대상 포인트 7위, 상금 랭킹 9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결국 안나린은 지난 2018년 이정은6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퀄리파잉 수석을 차지하며 ‘꿈의 무대’ LPGA 투어에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날 안나린은 선두 루생-부샤르에 5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출발이 좋았다. 7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안나린은 9번 홀부터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3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으나,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이 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선두 부샤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안나린은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반면 루생-부샤르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안나린과 순위가 바뀌었다.

경기 후 LPGA를 통해 안나린은 “수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내년에 루키 시즌을 보내게 될텐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나린은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가 되고 지금까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쁘다”며 내년부터 뛰게 된 LPGA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에 2018년부터 대상 3연패를 달성한 최혜진도 공동 8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최혜진은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렌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나린과 최혜진의 가세로 내년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전력은 더 막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던 홍예은도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12위에 자리하며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퀄리파잉 시리즈 상위 45위까지는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부여한다. 다만, 20위 이내에 들이야 안정적으로 투어를 뛸 수 있다.

외국의 유명 선수들도 대거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은 3위, 세계랭킹 14위 후루에 아야카는 7위,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도 공동 20위로 LPGA 투어 진출을 이뤄냈다. 이들은 한국의 안나린, 최혜진과 신인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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