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뉴삼성’…30대 상무・40대 부사장 과감히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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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30대 상무・40대 부사장 과감히 발탁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12.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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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원칙 아래 총 198명, 큰 폭의 승진인사
사장단 인사 이어 세대교체 가속화…외국인∙여성에 대한 승진 확대

 
사장단 인사 발표 직전일인 6일 중동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항을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장단 인사 발표 직전일인 6일 중동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항을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인사제도를 개편한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큰 폭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기치 아래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들도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말 부사장 승진자는 31명이었는데 올해 전무 직급과 통합되면서 2배가량 늘어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 성과를 배경으로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가 배출됐다.

조직개편을 통해 가전과 모바일 사업 부문이 통합된 세트부문에서 40대 부사장이 많다. 세트부문 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장 고봉준 부사장(49세),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김찬우 부사장(45세),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IoT 비즈그룹장 박찬우 부사장(48세), 세트부문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이영수 부사장(49세),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UX팀장 홍유진 부사장(49세) 등이다.

반도체 DS부문에서는 3명의 40대 부사장이 나왔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손영수 부사장(47세),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신승철 부사장(48세), DS부문 미주총괄 박찬익 부사장(49세)이 그 주인공이다.

이와 함께 30대 임원도 배출해 젊은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켰다. 세트부문에서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38세)와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 심우철 상무(39세),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김경륜 상무(38세)와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세)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이어갔다. 이번 승진명단에 오른 외국인 및 여성 임원은 총 17명으로 지난해 말 인사 때보다 7명 더 늘었다. 외국인 출신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와 유럽 모바일 영업 전문가, 미국 가전제품 영업 마케팅 전문가, 중국 화북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업 담당 팀장 등이 승진자 명단에 올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인사가 주를 이뤘다. 여성 임원은 세트부문에서만 10명이 배출됐고 DS 부문에서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개발자부터 영업통까지 경력이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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