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으로 얼룩진 달서구의회
상태바
집안싸움으로 얼룩진 달서구의회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3.08.19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같은 당 의원들 간 편 가르며 지역민은 외면해

[매일일보]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 간의 편 가르기가 의장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구민들로부터 눈총 받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6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부터 현 김철규 의장 지지의원들과 비지지 의원들로 '내편, 네편' 편 가르기가 심각했었다.

그러면서 상대방과는 식사조차 하지 않으면서 법안 처리에도 무조건 찬성, 반대 하는 등 지역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해 왔다. 이러한 사실들은 구민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김 의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지난 3월 14일 오전 10시 제20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자신 외 4명의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 처리와 관련해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A의원이 2월 22일 있었던 제2차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수정할 것을 제의하며 상정시키지 않은 것 을 상기시키며 A의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녹취록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도와달라',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도 바로 옆에서 다 들었다. 제가 녹취까지 다 해서 가지고 있고 이런데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란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녹취록 당사자인 A의원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었다.

A의원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무단으로 통화내용을 녹음하고 이러한 내용을 본회의장에서 밝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불법이다"고 반발하며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 졌다.

당시 김 의장은 "녹취록은 두 분이 통화했다는 내용이지 다른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A의원은 크게 반발했다.

A의원은 녹취록 사건과 함께 최근 김 의장이 서울에서 성대수술을 받으면서 공무원 신분인 비서가 이틀도안이나 병간호를 하도록 했고 2년 전 전 달서보건소 성서지소 건립과 관련해 모 의원에게 협박과 폭언을 해 해당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고민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김의장 불신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의원은 "녹취를 하지 않았다는 김 의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의장이 61만 구민들이 보고 있는 본회의장에서 허위 사실로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셈이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달서구의회 사상 2번째 의장 불신임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김 의장 발언에 대한 법률상 문제를 검토하고 의원들 간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장으로선 구민들의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