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동가구 6.9% ‘주거빈곤’에 허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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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동가구 6.9% ‘주거빈곤’에 허덕여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1.12.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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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빈곤 아동가구 거주면적 전체 아동가구 절반 수준
주거빈곤 아동가구 10가구 중 6가구 단칸방에 거주해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경기지역에서 아동이 거주하는 100가구 중 7가구 정도가 ‘주거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3~4월 도내에서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4025가구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아동가구 표본 실태조사에서 주거빈곤 아동가구 비율이 6.9%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표본조사 결과를 모집단인 2018년 인구총조사 가구 수에 대응하면 도내 전체 아동가구는 147만4788가구였다.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10만1657가구로 추정된다.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가구는 24.6%에 달했다.

주거빈곤 범주에는 주거기본법상 최저주거기준(14㎡ 이상)에 미달하는 가구, 지하·옥상 거주 가구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로 분석한 가구 특성을 보면 전체 아동가구 중에서는 3인 가구(48.4%)가 가장 많았고,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에서는 4인 가구(47.2%)가 가장 많았다.

주거 특성을 보면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민간임대(74.5%), 공공임대(20.2%), 자가(5.3%) 순이었다.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자가비율은 전체 아동가구(56.2%)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거주 주택 유형은 전체 아동가구의 경우 아파트 거주 비율(74.7%)이 가장 높았지만,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경우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비율(45.1%)이 가장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23.0%)이 가장 낮았다.

평균 주거 전용면적과 평균 방 개수는 전체 아동가구의 경우 76.4㎡, 2.7개이고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경우 35.0㎡, 2.0개로 조사됐다.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 단칸방 거주 비율은 15.0%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주거비 부담으로 다른 지출을 줄인 경험이 있는 비율 역시 전체 아동가구(27.5%)보다 주거빈곤 아동가구(61.7%)가 크게 높았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아동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비좁음과 사생활 공간 부족’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산하 한국통계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안태준 GH 사장 직무대행은 “주거빈곤 아동가구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이외에도 교육, 건강, 상담 서비스 등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 결과가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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