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주택매매 감소에 성수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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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주택매매 감소에 성수기 ‘빨간불’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1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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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매매거래량 전년比 18%
부동산 침체로 성수기 4분기 악재 발생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 인테리어 디자인위크 스트릿을 찾은 관람객들이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업체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 인테리어 디자인위크 스트릿을 찾은 관람객들이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 업체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4분기의 시작인 10월 주택매매거래량이 하락함에 따라, 성수기를 앞둔 가구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통상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어나면, 이사하는 사람이 증가한다. 해당 소비자들은 새로운 거주 환경을 꾸미기 위해 새로운 가구를 구매하기 때문에 가구 수요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주택매매거래량의 확대는 가구업계의 호황으로 이어진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구업계의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성수기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이후에는 주택매매거래량이 급감해 이사 수요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구업계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의 확대로 호황을 누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8.9%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거래액은 총 36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1~6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55만93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전년보다 낮은 건수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9년 상반기(31만4108건) 수치보다 78%나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4분기의 시작점인 10월에도 지속됐다. 10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7만529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셈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89만4238건으로 전년동기(102만2266건) 대비 12.5%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구업계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인 가구업계의 성수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의 니즈가 폭발한다”며 “그간의 부동산 반사이익이 사실상 종료되는 점으로 봤을 때 기대보다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대책으로는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한 완충이 대표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가구 판매액이 늘어나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가구 거래액은 4조9944억원으로 전년(3조5359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전체 가구 소매판매액은 10조1766억원인 점으로 봤을 때 온라인 가구 판매액은 전체 판매량의 49%를 차지한다. 온라인의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온라인 B2C 수요를 확보해야 주택매매거래량 축소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각에서는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성수기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미 업계에서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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