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투자 열풍 부는 제약·바이오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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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투자 열풍 부는 제약·바이오 업계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12.0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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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신약개발 투자금액 약 5조3500억
SK케미칼·JW중외제약·동아ST 등 각축전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약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개발업체와 손을 잡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기존 제약사와 AI 신약 개발 전문회사와의 협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제약사도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I 신약개발은 약 10년 전부터 시작돼 최근 투자금액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는 45억달러(약 5조3500억)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AI의 활용은 최근 R&D 비용 10억달러당 신약개발 수가 2009년 0.9개에서 2019년 0.3개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과 FDA 승인 신약 1개당 개발비용인 평균 26억달러가 들어가고 소요시간이 10년이 넘는다는 부분과 맞닿아있다.

실제 영국 AI 신약 개발사인 엑스사이언티아(Exscientia)는 정신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선정해 지난해 1월 IND를 실시했다. 구글의 딥마인드는 올해 2월 단백질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AlphaFold)’를 공개하는 등 AI 신약개발 기술이 지속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AI 신약개발을 위한 도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 SK케미칼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심플렉스’와 신약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돌입했다.

SK케미칼과 이번에 신약 개발에 나선 심플렉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기업이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체 기술 플랫폼 ‘CEEK-CURE’를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AI가 탐색한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평가할 수 있다.

심플렉스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이를 검증하고, 임상 등 상용화 절차를 맡는다. 양사는 특정 적응증 및 타깃 단백질에 대한 새로운 구조의 약물을 발굴에 나선다. 개발에 성공하면 지적재산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와 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질환 특이적 특정 단백질에 작용하는 혁신신약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신테카바이오가 확보한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약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신테카바이오의 약물 반응성 예측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규명하는 연구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심플렉스와 ‘CNS 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AI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심플렉스가 발굴한 CNS 질환 신약의 후보물질 검증과 상용화를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실험실 투트랙 방식이 물질합성 개수를 3분의 1로 줄이고 속도를 3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발은 글로벌 파마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고 신약개발 전 과정에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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