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노조, 12월 새 집행부 선출...후보 성향에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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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노조, 12월 새 집행부 선출...후보 성향에 이목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12.0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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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한국지엠 노조, 이달 새 집행부 선출
현대차, 2일 1차 투표, 7일 결선 투표 예정
전동화 전환 시기...산업구조 변화 대응 역할 요구돼
완성차 노동조합의 선거전이 본격 막을 올렸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노조 사무실 건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국내 주요 완성차 노동조합이 새 집행부 선출 작업에 분주한 가운데 어떤 성향의 지도부가 당선될 것인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등 금속노조 산하 노조는 이달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달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1차 투표가 진행된다. 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 같은 달 7일 결선 투표가 치뤄진다.

'현장노동자' 소속인 이상수 현 현대차지부장은 기호 1번으로 나서며 재선을 노린다. 실리파로 분류되는 이상수 후보는 현대차의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회사뿐 아니라 전 구성원의 성장에 기여했단 평가를 받는다. 

나머지 기호 2~4번 후보는 권오일·조현균·안현호 후보로,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들 후보는 미래차 신사업 유치, 고용보장 전담팀 구성 등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을 의식한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워 노조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임원 선거에서 기호 1번 김준오 지부장 후보조와 기호 4번 민기 지부장 후보조가 결선에 진출했다. 오는 8일이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기아 노조는 오는 6일 후보자를 확정, 연말까지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선출되는 3사 집행부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업계는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차질과 이로 인한 매출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성향의 지도부가 선출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친환경차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의 성향은 국내 제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란 분석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출될 지도부는 현안은 물론 향후 자동차산업의 미래, 베이비부머 세대 대거 은퇴로 인한 노조원 인구구조 변화 등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며 "이러한 사안들을 개별적으로 잘 처리한 뒤 다음 지도부에 잘 넘겨주는 역할 역시 요구된다는 점에서 올해 선거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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