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위드 코로나’ 수혜주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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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위드 코로나’ 수혜주 줄하락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1.1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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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 확산으로 면세·항공·여행주↓
“자산시장 충격 요인, 모멘텀 약화 주의해야”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면세점, 항공, 여행주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거래일보다 3.60%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됐다. 면세점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3.64% 하락한 6만8900원에, 신세계는 1.82% 하락한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39% 내린 2만65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2.67% 내린 1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3.87%, 3.62% 하락한 6만7100원, 1만9950원에 마감했다.

면세점과 항공, 여행주는 대표적인 위드코로나 수혜주다. 하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중단 가능성과 실적 악화 우려가 이들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는 오미크론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만4899.34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06.84포인트(-2.27%) 하락한 4594.62에 마감했다.나스닥 지수도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으며 세계 각국은 다시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다. 국내에서는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했다.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되고, 내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전염성의 우려가 퍼진 상태로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아공에서 신종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자산시장 충격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방역 강도 강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국제 유가 역시 팬데믹 사태 초기 국면인 작년 4월 20일 이후 최대 낙폭인 -13.06%를 기록했고 증시 변동성 지수인 VIX 역시도 50%대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오미크론 소식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모멘텀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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