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백신주 ‘오미크론 공포’에 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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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백신주 ‘오미크론 공포’에 줄상승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1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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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수요 증가 따른 개발사 이익 기대감↑
전문가, “바이러스 변이, 바이오 기술 투자로 연결”
화이자가 ‘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를 통해 회사가 주력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 소식에 백신 관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0.72%(2000원) 떨어진 27만7000원에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 9.41% 오른 27만9000원에 마쳤지만 이날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플랫폼을 제외한 바이럴벡터, 합성항원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백신 잠정 승인을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신청하자 국내 사용 승인 허가 기대감을 모으며 최근 크게 올랐다.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 2.72% 오른데 이어 이날도 1.61%(1만4000원) 오른 88만4000원에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5일 미국 백신 제조사인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 원료 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마쳤다. 향후 바이오 의약품에 이어 백신 위탁생산 사업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밖에 전거래일 2.39%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은 0.70%(1500원) 떨어진 2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3대 지수도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2%대 하락했지만, 백신 관련주는 올랐다. 지난 26일 모더나 주가는 전일 대비 20.57% 상승한 329.63달러에 마감했다. 화이자 주가도 전일 대비 6.11% 오른 54달러를 기록했다. 부스터샷 수요가 늘어나면 백신 개발사들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나타내는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주 안에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얻어 변형 백신이 필요한지 파악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100일 안에 새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백신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의 투자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진 상황”이라며 “계속되는 바이러스 변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팬데믹으로 가더라도 백신은 필요하며 반대로 이번 오미크론 변이 뉴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2주 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 변이에의 백신 효과, 변이로 인한 사망자 추이 등 누구보다 빠르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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