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타격 우려” VS “큰 타격 없을 것”… 엇갈리는 ‘오미크론’ 충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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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타격 우려” VS “큰 타격 없을 것”… 엇갈리는 ‘오미크론’ 충격 전망
  • 신수정 기자
  • 승인 2021.11.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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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부 별다른 지원 대책 내놓기 어려워 업계 타격 불가피”
“우려만큼 여파 미치지 않을 것… 다만 수주 시장 다변화 시급”
한국기업이 참여한 아프리카 교량건설 공사현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한국기업이 참여한 아프리카 교량건설 공사현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신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아 확대 예정이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도 비상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29일 “오미크론 사태가 일시적으로 이러다 말지 코로나 시즌2가 될 지 모르겠지만, 만일 팬데믹 상황이 다시 한번 재현된다면 건설업계가 좀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중앙 정부들도 굉장히 힘들어할 것이고, 테이퍼링으로 자금 회수해서 정상화 시켜야 하는데 2년 더 늦춰지면 그동안 돈은 다시 풀어야 하고 증시, 부동산, 코인 등 자산 시장은 다시 또 버블 낀 과열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오미크론은 벨기에를 거쳐 영국, 독일,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호주까지 확산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팬데믹 상황으로 급속도로 번져가던 때와 비슷한 양상과 진행 속도를 보여 세계는 ‘코로나 시즌2’가 시작될까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스라엘은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일본 정부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방역을 위해 다시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게 됐지만, 본격적으로 해외 수주에 나서려던 국내 건설사는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더 이상 지난 날처럼 국내 수요로만 매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해외 수주에 나서지도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업이 다시 한 번 코로나 충격을 받았을 때 입는 타격을 복구하기 힘들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반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상에 팬데믹이 왔다고 세상이 멸망한 기록은 없었다”며 “건설업계가 현 상황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심 교수는 “건설업 해외 수주가 마냥 계속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는 기름값이 제일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오일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거시 경제가 어떻게 살아나느냐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가 가격에 따라 해외 수주가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으니 이 기회에 다각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심 교수는 “수십년 전부터 다각화 시도를 해 왔는데 오히려 지금까지의 결과는 굉장히 안 좋았다. 열심히 다각화 해야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대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또 “중동 유럽 국가로의 수주가 막히게 되면서 베트남, 중국 등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면서도 “몰리더라도 지금까지 중동, 유럽 쪽에 많이 계약을 해왔기 때문에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새로운 수요가 터져줄 지는 지켜봐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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