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3일 수확이 한창인 전남 고흥군 두원면 유자 재배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일손 돕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장기화 등으로 수확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농촌진흥기관(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이 참여하는 ‘농촌 일손 돕기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직원 30명과 고흥군농업기술센터 직원 10명은 지난 겨울 한파에 언 피해를 입은 유자 농장을 방문해 수확 작업을 지원했다.
고흥은 온화한 날씨 덕에 유자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유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일손 돕기 대상 농가도 유자 156주가 피해를 입어 유자청, 유자즙 등 유자 가공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손 지원을 받은 유진호 청년 농업인은 “바쁜 수확시기에 일손 돕기 지원으로 원활하게 유자 수확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부터 지방농촌진흥기관과 공동으로 ‘농촌사랑 일손 나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1만여 명이 일손 돕기에 참여해, 농번기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촌진흥청 코로나19대응영농기술지원반 우강하 반장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 일손 돕기 캠페인이 농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보다 확대하겠다”면서 “농촌진흥기관 직원들이 힘을 모아 ‘농산물 팔아주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농가의 판로 활동도 지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