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kt,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MVP 박경수
상태바
‘막내 구단’ kt,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MVP 박경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11.18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8-4 제압 ‘4전 전승’
2015년 1군 진입 후 7시즌 만에 ‘통합우승’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마운드로 달려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마운드로 달려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물리쳤다. 한국시리즈 전적 4전 전승을 거둔 kt는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kt는 한국시리즈를 4승 무패로 끝낸 역대 9번째 팀이 됐다. 특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4명의 kt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국시리즈 승리를 모두 선발승으로 채운 건 kt가 역대 최초다. 더불어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한 설움을 1년 만에 되갚았다.

한국시리즈 3연승을 달린 kt는 이날 4차전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후속 타자 황재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kt는 강백호의 땅볼과 유한준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배정대도 3-0으로 달아나는 중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을 내리고 이승진을 투입했다. 하지만 kt는 2회에도 선두 타자 심우준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추가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조용호가 보내기 번트로 심우준을 2루에 보내자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재러드 호잉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의 추는 kt 쪽으로 기울었다.

5회초 kt는 5-1 상황에서 부상을 당한 박경수 대신 2루수로 출전한 신본기가 솔로포를 터트렸다. 두산은 6회 말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8회초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이 2사 1루에서 오른쪽 전광판 밑으로 향하는 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는데 그쳐 한국시리즈 4차전은 kt의 8-4 완승으로 끝났다.

3차전까지 맹활약을 펼친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박경수는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67표를 받았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4차전엔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와 여러 차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수는 우승 축하 행사 때 우승 티셔츠를 착용한 채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